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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

경희대학교 테크 콘서트 강연에 서다

2022.08.30

사실상 PPT 만든 게 아까워서 쓰는 글.
다시 발표자료를 봤을 때, 가치관이 달라진 부분도 있는 것 같다.
한낱 1년차의 시점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공감 안 가는 부분 있을 수 있음 주의

 

경희대학교 컴퓨터공학부에서는 최근 TechKHU Concert라는 IT 테크 콘서트를 꾸준히 주최하고 있다. 경희대 컴공 졸업생들이 연사로 참여하여 후배들에게 조언과 팁을 제공하는 자리인데, 어쩌다 보니 내가 연사로 참여하게 되었다 🥲 (복학한 남자 동기들이 대부분 과장, 동장을 맡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제의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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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예쁘게 만들어주신 카드 뉴스!!

사실 재학생 입장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도움이 될까를 고민을 해봤지만, 역시나 기술적인 이야기보다는 공부나 취업에 대한 이야기가 더 고프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전에 오픈부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했던 내용과 비슷한 이야기를 또 풀어낼 수밖에 없었다.

그때의 발표 내용을 다시 살펴보니, 조금 공격적인 말투도 있었던 것 같고 PPT 자체의 전달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느꼈다. 그리하여 대대적인 수정 작업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당시의 발표 제목은 대학생 신분으로 유니콘 기업 개발자에 이르기까지였지만, 고민 끝에 조금 과격한 웃음 포인트를 넣어 개망나니에서 개발자가 되기까지라는 제목으로 수정했다.

(그리고 tmi이지만 피그마를 다룰 줄 안다면 발표자료 준비할 때 피그마 쓰는 것 강추..! 정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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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지나온 시간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다. 얼마나 많은 기간을 허비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짧은 기간에 극적으로 노력을 했는지 더욱 실감 나게 표현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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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차림”의 기간 동안 가장 큰 도움이 되어준 것은 ‘오픈소스SW개발’이라는 전공필수 과목이었다. 경희대 컴공이라면 들어야 하는 과목인데, 일반적인 컴공 전공과목과는 다르게 실무적인 내용을 많이 다루는 과목이다.

자바스크립트, 노드, 깃, AWS, 도커 등 일반적인 서비스 개발에 있어 배워두면 좋을 내용들을 배우게 되는데, 해당 과목을 통해 처음 웹 개발을 접하게 되었고 그때 재밌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진로를 잡아나갈 수 있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개발자 지망 경희대생이 있다면 저 과목을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ㅎㅎ

아래의 고민들은 모두 실제로 내가 심각하게 고민했던 내용들이다. 나는 많이 방황했고, 학점도 좋지 않았고, 알고리즘 실력도 자신 없는 일개 학부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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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그런 고민들을 거쳐서 결국 취업을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했던 생각들, 도움이 되었다고 느꼈던 팁과 마음가짐 등을 이야기하고자 했다.

첫 번째 생각, “나는 과연 개발이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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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T자형 인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코틀린, 노드, 파이썬 등등 나도 얕게 해 본 게 많긴 하지만, 어쨌거나 프론트엔드라는 중심을 잡아가며 공부했었기에 밑바탕 지식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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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생각, “어떤 회사를 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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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너무 속물적인 말일 수도 있겠지만,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초봉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도 선배들에게 정말 많이 들었던 이야기다. 물론 회사도 중요하지만, 돈도 중요하다고,, 😂 맞는 말이긴 하다. 주변에 낮은 초봉으로 시작한 지인들에게 들은 바로는 지금의 높은 연봉을 받기까지 정말 피나는 노력을 했다고 한다.

세 번째 생각, “어떻게 역량을 기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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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프로젝트 경험이나 대외활동 경험은 필수적이지만, 인턴 경험은 필수적이진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인턴을 여러 번 하면서 그 회사의 분위기도 엿보고 실무 경험도 간접적으로 쌓고 했던 경험들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성장과 경험을 목적으로 한다면 인턴이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달했다.

그다음으로는 이력서, 포폴, 면접에 대한 팁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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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 루비, 코틀린.. 얕게 했던 것들을 나열해보자면 수도 없겠지만 그런 것들을 이력서에 쓰지는 않았다는 것과, 프로젝트도 프론트엔드에 관한 것들만 뽑아서 적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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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서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확실히 시각적인 그래프를 사용하면 전달력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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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많은 팁들을 나눠주고 싶었지만,, 알고리즘은 어쩔 수가 없었다. 나는 알고리즘에 약한 사람이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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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이제껏 거친 인턴 채용 전형에서 난이도 높은 알고리즘 문제를 경험하진 않았다. 알고리즘에 약하다고 스스로 생각했고, 그래서 더욱더 프로젝트 경험과 실무 경험을 쌓으려고 애썼던 것 같다. 그렇다고 그게 알고리즘이 중요하지 않다는 건 절대 아니라는 말도 덧붙였다. 경시대회 수준의 엄청난 난이도의 알고리즘이 실무에 사용되는 일은 없을지 몰라도, 알고리즘을 잘 알고 있다면 복잡한 로직을 구현할 때 더욱 효율적으로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건 사실이라는 것과, 실제로 나는 알고리즘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던 걸 많이 후회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는 발표를 끝마치면서 몇 가지 마음가짐에 대한 조언들을 덧붙였다.

  1. 기회는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2.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3. 후회 없는 선택을 하자.
  4. 자만심은 멀리하되 자신감을 가지고, 겸손은 하되 자책하지는 말자.
  5. 재미있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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