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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

개발자가 되고 싶나요?

2024.04.21

회사 외 부업으로 개발자 멘토링을 시작한 지도 반 년이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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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붐이 사그러들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개발자 지망생(?)들은 많은 것 같다.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IT 모임에서 다른 개발자들과 인생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상당히 운이 좋았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나는 어쨌거나 전공자였고, 공부를 그리 열심히 하는 학생이 아니었음에도 주워 들은 전공 지식은 많았다. 정말 당연한 개념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를 수도 있겠구나를 멘토링을 하면서 많이 깨달았다.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전공자들이었기에 좋은 팁과 정보들을 계속해서 얻을 수 있는 환경이었고, 그 덕에 IT 커뮤니티도 일찍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

내가 컴퓨터공학과를 나와서 다른 직군으로 취업을 해본다고 상상해보니,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당장 무얼 해야할지 감도 잡히지 않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한 번 정리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글을 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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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하라는 것 아님 주의. 정답 아님 주의. 개인 의견임 주의. ㅋㅋ

 

우선 뭐라도 만들어보자

요즘은 정말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사실 컴퓨터공학과에서는 컴퓨터공학을 배우지, 개발을 배우지는 않는다. 현업과 관련된 프론트엔드/백엔드 개발을 하는 수업이 있다? 정말 희귀한 케이스이다.(그 케이스에 포함된 것도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나의 경우 개발 맛보기는 학교 수업이긴 했지만, 진정한 개발 공부는 인프런과 노마드코더를 통해 시작했다.

사실 강의로 공부하는 것을 단순히 코드 따라치기라고 생각해서 안좋게 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그냥 따라치는 것뿐일 지라도,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일단은 뭐라도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 나의 경우 클론 코딩 강의로 앱을 하나 만든 뒤, 기능이 비슷하지만 다른 앱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만들어보는 식으로 하면서 공부가 많이 되었다.

 

과제 테스트

일고리즘 테스트를 보는 곳도 있지만, 요즘은 과제 형식의 테스트를 많이 진행하는 추세인 것 같다. 나 또한 인턴을 했을 때 대부분 채용 프로세스에 과제 테스트가 포함되어있었다.

프로그래머스에 이런 과제 형식의 테스트들이 많이 있으니 꾸준히 풀어보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냥 단순히 create-react-app이라거나 npm create라거나.. 누구나 칠 수 있는 커맨드로 리액트 개발만 해왔다면, 바닐라 자바스크립트로 SPA를 만들어보라는 식의 과제가 나온다면 당혹스러울 것이다. 리액트가 있기 이전에 바닐라가 있었다. 근본부터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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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는 알고리즘 공부를 많이 안 했던 편인데, 미리 많이 해두라고 조언을 하는 편이다. 만일 내가 알고리즘도 잘했다면 더 빨리 취업을 하지 않았을까? 여튼 뭐든 준비해두면 좋다. 공부에 시간 낭비란 건 없다! 알고리즘 공부.. 나도.. 해야.. 하는데..

 

일단 하나라도 제대로

정말 노베이스라면, 정말 하나라도 제대로 공부하도록 하자. 이제 막 프론트엔드를 시작했는데 스프링이나 자바를 공부하겠다고 하면.. 뜯어말릴 것 같다. 그리고 리액트와 뷰를 모두 공부해보겠다는 것도 말릴 것 같다. 일단 라이브러리 하나와, 언어 하나라도 제대로 아는 게 중요하다. “타입스크립트를 공부해야 할까요?”라는 질문도 종종 받는데, 타입스크립트는 자바스크립트의 수퍼셋이다. 자바스크립트를 잘 모르는데 어떻게 타입스크립트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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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환경에 스스로를 노출시키자

나는 개발자 동아리/커뮤니티를 정말 적극 추천하는 편이다. 나는 학생 때 개발자 동아리를 몇 개 했었는데, 거기서 알게 된 사람들을 통해 정말 좋은 정보들을 얻고, 좋은 기회를 얻은 적도 많았다.

방구석에서 나 혼자 공부를 한다면 한 가지 지식밖에 알 수 없지만, 10명이서 같이 공부를 한다면 같은 시간에 10가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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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성장했다고 느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자면, 내 주변에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을 때였다. 학생 때 현업 개발자들과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정말 많이 성장했었고, 회사에서 뛰어난 개발자들과 일하면서 정말 많이 성장하고 있다.

내 주변을 좋은 사람들로 채우려니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야 했고, 그렇게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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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커뮤니티나 모임을 즐기지 않는 개발자들도 많다. 회사 동료들만 보더라도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더 넓은 풀에 노출될수록 더 빨리, 더 많이 좋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확률이 증가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위 레포만 watch 걸어놔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해봤던, 주변 사람들이 해봤던 위주로 한 번 써보자면,

  • 대학생만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
    • SOPT (사이드 프로젝트 동아리)
    • AUSG (커뮤니티)
  • 사이드 프로젝트 동아리
    • 디프만
    • 넥스터즈
    • 매쉬업
  • 커뮤니티
    • AWSKRUG : 발표도 열리고 다양한 정보가 오가는 만큼 슬랙에 들어가서 눈팅이라도 하는 걸 추천한다.
    • 잠깐 홍보 타임으로, 내가 만든 SIPE라는 개발자 커뮤니티도 추천한다. 🤭
  • 나는 들어가본 적은 없는데, 비전공자의 경우 오픈카톡방도 많이 활용하는 것 같다.

 

이력서는 미리미리

조금 웃기게도,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학부생 때 (심지어 인턴을 하기도 전) 채용공고에 지원했던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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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얼마나 그 회사 분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드렸을까.. 귀엽게도(?) 그 당시에는 왜 떨어졌지 하는 의문만 있었다.

 

그렇게 내 첫 이력서로부터 취업까지는 2년이 넘는 기간이 있었고, 그 동안 내 이력서는 정말 많이 탈바꿈했다. 미리 정리해 놓은 자료들이 있다보니 이력서를 개선해 나가는 것은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러니 지금 당장은 한 게 너무 없더라도, 조금씩 틀을 만들어 나간다는 느낌으로 이력서를 미리미리 챙기도록 하자.

이력서 작성에 관해서도 좋은 영상과 글이 많다.

위 링크 속에도 또 링크들이 많으니, 잘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취준의 끝은 취업이지만, 취업을 목표로 하지는 말자

부트캠프는 취업을 목표로 들어가는 곳이고, 나는 부트캠프에서 멘토를 하고 있는 입장이니 참 이야기 하기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나 또한 부트캠프는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의 우아한테크캠프와 당근MVP인턴십을 한 입장에서, 나는 ‘취업’을 목표로 삼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으로, 단기간에 취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 내가 개발을 처음 시작했을 때가 19년도 말이였고,
  • 취준을 제대로 시작했을 때가 21년도 초였고,
  • 취업을 했을 때가 21년도 말이었다.

즉 공부 1년, 취준 1년 해서 2년 정도가 걸렸다고 볼 수 있는데,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내 2년을 단 몇 개월로 압축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나는 2년 동안 허투루 시간을 쓴 적도 없었고, 방향을 헤맨 적도 없었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정보들을 얻어가며 뛰어난 사람들과 함께 공부해서 걸린 시간이 2년이었다.

만약 단 몇 개월 공부해서 취업에 성공했다면, 그 사람은 시대를 뛰어넘은 개발 천재이거나, 그 사람을 뽑은 회사는 몇 개월만 공부해도 할 수 있는 일을 시키는 회사.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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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세개 말했나

 

취업이 아닌 성장을 목표로 하도록 하자.

‘이걸 하면 회사에서 별로 안 좋아할까?’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해야겠지?’
‘뭘 해야 회사에서 좋아할까?’

이런 쓸데없는 고민을 할 게 아니라,

‘와 이거 되게 재밌다. 이걸로 뭐 한 번 만들어볼까?’
‘이해가 잘 안 가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더 깊이 공부해봐야겠다’

라는 자세를 가지는 사람이 양산형 인력이 아닌, 뛰어난 인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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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아기 수준인 3년차 개발자가 이런 글을 써도 될까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오히려 연차가 낮기 때문에 제일 비슷한 눈높이에서 해줄 수 있는 말이 아닐까 싶어 글을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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